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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0 [펌] 어느 외로웠던 작은 촛불문화제
800일. 상상하기 힘든 날들.
많은 동지들이 떠나가고 힘든시기였겠죠.

이랜드 월드컵분회가 설립한지 1년이 되어갑니다.
5월 11일. 내일
설립후 파업하고. 일년이 지나간네요.

동지들의 마음에 희망이라는 말이
고이 간직되기를..

ktx, 이랜드 등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희망을 생각해봅니다.


어느 외로웠던 작은 촛불문화제
정치/사회/사회/이슈 | 2008/05/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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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9일 서울역광장,KTX 여승무원 투쟁 800일째 촛불문화제 ⓒ20's EYE



  5월 9일, 광우병 쇠고기 반대 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동시에 열렸다. 서울 청계광장에서도 2~3만에 달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한마음이 되어 즐겁게 투쟁을 펼쳤다. 그런데 청계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울역 광장에서도 60~70명 남짓한 사람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자그마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었다. 바로 KTX 여승무원 투쟁 800일째를 맞이하여 열린 촛불문화제였다.

  한 때 각종 뉴스와 방송, 신문을 장식하며 온 국민의 관심을 샀던 KTX 여승무원들의 투쟁. 대다수 사람들이 까마득히 잊고 있었지만 그녀들은 오늘도 촛불을 든채 투쟁하고 있었다. 파업투쟁이 시작된지 벌써 800일째. 누구 말대로 벌써 결혼도 하고 애도 낳았을 그런 시간들이다. 누가봐도 노동운동과는 정말 거리가 멀어보이는 사회초년생 20대 아가씨들은 왜 오늘도 파란색 투쟁티셔츠를 입은 채 서울역 광장에 있는 것일까. 누가 저들을 KTX 로부터 광장으로 몰아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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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직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고, 곧 정규직으로 채용해준다는 광고를 믿고 치열한 경쟁율을 뚫어 갖게된 첫 직장. '너희는 땅 위의 스튜어디스'라며 스튜어디스 못지 않은 대우를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철도공사. 열차 내에 고객 서비스 뿐 아니라 안전업무까지 담당하며, 하루종일 열차를 타고 달려도 자부부심을 갖고 살았던 380여명의 그녀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정규직 채용의 약속을 이행하라는 요구를 했다가 전원 해고를 당했다. 노동부마저도 조사 결과 불법파견이 맞다며 철도공사에게 직접 채용을 권고했으나 철도공사는 이마저도 무시했다. 그렇게 그녀들은 열차 밖으로 쫓겨나와 투쟁에 나섰다. 잘 어울리지도 않는 붉은 머리띠를 질끈 묶고 어색하기만한 투쟁가를 부르면서, 때로는 전경들의 방패에 짓이기고 피흘리면서 그렇게 800일을 보냈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는 푸르른 청춘의 시절을 그녀들은 그렇게 보내고 있다.

  800일간 고되고 힘든 투쟁을 이어오면서 많은 승무원들이 투쟁대오에서 떠나갔다. 그리고 KTX 승무원 지부는 정규직을 포기하고 철도공사의 직접고용이라도 얻기위해 한참 양보한 안을 철도공사와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모든 합의가 마무리 되고 싸인만 남겨놓았던 작년 12월 24일 철도공사는 갑자기 말을 바꿔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발뺌한다. 잔인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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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승무원 노조 민세원 지부장. 수배생활까지 감당해야 했다.



  기륭전자, 코스콤, 홈에버-뉴코아 등 셀수없이 많은 비정규직들이 여전히 거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40여년전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 책과 자신의 몸을 불태우며 외쳤던 그 말을 똑같이 지금의 비정규직들이 외치고 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IMF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 벌써 900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에 대해서는 도대체 누가 책임질 것인지. 수만명의 사람들이 촛불집회를 열어 이명박 물러가라며 소리높여 외치고, 청문회를 통해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스타가 되었다지만,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비정규직의 편은 아무도 없었다.

  사회적으로 엄청난 이슈로 한 때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았던 KTX 여승무원들. 모든 사람들이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그녀들이 오늘 서울역 광장에서 모여 조금은 외로운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었다. "저희 잊으신거 아니죠?^^" 라는 피켓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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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잊으신거 아니죠?" 해맑게 웃는 승무원 얼굴을 보자 눈물이 날뻔했다. ⓒ20's EYE

Posted by 소중한 꿈, 새로운정치 윤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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