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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3 [8.2] 쌍용차를 다녀와서. "노동자로 살아가는게 죄인가요?'


쌍용차에 다녀왔습니다. 평택역에 내리자마자, 우렁찬 마이크 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늘은 민주노동당의 시국대회가 평택역에서 열렸습니다. 오전, 사측의 협상결렬발표에  기차안에서 마음은 무거웠으나, 현장에 오니 많은 당원들의 모습에 안정이 됩니다.

오전 사측의 교섭결렬소식이 접해지고, 민주노동당 또한 실망감과 사측의 무책임함에 분노하였습니다. 평택역앞의 시국대회 모습

평택역에 도착하니 지역에서 온 많은 당원들이 보입니다. 그만큼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걱정하고,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높아보입니다.

금속노조 문화국장인 쌍둥이 아빠는 토요일 휴가임에도 이곳에 와, 하루를 또 지냈습니다. 벌써 두차례나 연행되어 유치장에서 고생을했는데, 마음이 편치않아 이곳에서 휴가를보내고 계십니다. 쌍둥이 나서, 나라도 퇴약볕밑에 함께 이런저런 이야길 듣고 있네요.

쌍용차 투쟁으로 두차례연행된 금속문화국장 쌍둥이아빠와. 쌍용차투쟁은 노동자의일자리를 지키기위한 역사적투쟁이라며, 휴가중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대회를 마치고 우린 쌍용차공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다른 당원들은 시내선전전을 나갔죠. 평택일대 는 오늘 민주노동당 당원들로 가득차고 쌍용자동차의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가 곳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정문밖에서본 도장공장. 밖에서 힘찬 연대의 함성에 손을 흔들어 보여주었습니다.

공장은 삼엄했습니다. 공장 전체가 경찰들로 에워싸져있고, 가는 도로곳곳에는 헬기에서 쏟은 최루액이 진하게 베어있었습니다.  정문앞에는 컨테이너가 농성장과 정문을 가로막고 있고, 공장안에는 사측의 선무방송이 계속되고 있고,  용역들이 줄을지어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문 밖은 취재진, 경찰, 투쟁대오 등으로 혼잡하고, 긴장된 모습이었죠.

사측과 경찰의 침탈계획 쪽지가 발견되어 규탄 집회를 여는도중, 경찰은 대오를 인도로 강하게 밀어붙입니다.  한참을 싸우다, 일차선을 확보하고 규탄집회를 진행했습니다. 백명이 채 안되지만, 도장공장에 있는 동지들에게 보내는 함성은 우렁찹니다.  도장공장 옥상에서 손을 흔드는 동지들의 모습에 모두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공장안은 사측이 협상결렬후, 전기를 끊어, 정말 어려운 상황이랍니다. 상상하기 힘든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전기가 끊기면,, 이제 연락도 끊기겠지요. 밥도, 식수도, 씼는것도. 전기가 끊기면, 안의 페인트가 굳어 재생하려면 수개월이 걸린다는데, 이런 피해쯤은 사측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공장의 노동자들을 압박합니다.

노동자들이 원하는것은 모든 손해를 감수할테니 "함께살자"는 것입니다. 무급휴직, 영업직 계열사로 가더라도, 짜르지만 말아달라는 것인데, 사측은 무조건 정리해고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정사정 없는 자본 입니다.

정부는 사태가 이렇게 되기까지 노-사 갈등을 조장하고, 책임을 노동자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쌍용차사태를 통해 정부는 정리해고, 그리고 노조무력화를 얻으려 하는것입니다. 제2의 쌍용자동차를 염두해 두고서겠지요.

쌍둥이아빠로부터 이런저런 이야길 들었습니다. 이십년을 회사를 위해 일한 노동자들이 울면서 이런이야길 한답니다.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고용만 보장해달라는 것인데,,정말 노동자로 살아가는것이 그렇게 큰 죄입니까..?" 가슴이 정말 막막해집니다. 노동자로 살아가는 것이 자랑스럽고,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 우리에게는 너무나 먼 미래일까요.

정문앞 천막농성장. 홍희덕의원은 8.2 단식11일차. 정문 양 옆 인도는 사태의평화적해결, 정리해고철회를 위한 연대의 천막이 즐비합니다.

투쟁은 힘들어도, 우린 희망을 잃지 말아야겠습니다. 정문 앞 수많은 천막과 끊이지 않는 연대의 손길을 보며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세계에서, 80일이 넘게 일하는 공장을 지키며,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일념아래 점거농성을 한 나라는 아마 한국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현실은 엄혹하지만, 우리의 모습만큼 강한 모습은 찾기 힘들지 않을까요.

도장공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오늘의 이 투쟁을 잊지않기 위해..

평택을 떠나는 마음은 참 무거웠습니다.  일년전 비정규직 싸움의 상징이 되버렸던 홈에버 월드컵점앞에서 아주머니들을 보면서 들었던 그 마음과 같았습니다. 이땅에서 노동자로 산다는것이 자랑스러운 그날을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야겠습니다.
Posted by 소중한 꿈, 새로운정치 윤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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