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4 14:57
주민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데,
강연이 성사될 수 있을까 말까를 걱정하는 시대...
이게 무슨소리냐구요.? 무슨 군사독재시절도 아닌데..
마포 뉴타운 재개발 주민학교 1강, <아파트엔 누가 입주할 수 있나> 강연회 이야기입니다.
지난 9월 14일, 마포 염리동 풍성한 교회에는 뉴타운 재개발관련 주민학교가 열렸습니다.
뉴타운재개발이 무엇이고, 왜 추가사업비는 늘어가는지, 조합의 비리, 횡포가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원주민들은 대처해야하는지, 서울시가 밝힌 '공공관리자 제도'는 어떤것인지에 대해 공부하는 자리였죠.
주민학교에 대해 마포아현뉴타운 내, 재개발 내 주민들의 관심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그 누구도, 이런 문제에 대해 시원하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없어서 였습니다.
주민들은 참 적극적이셨습니다.
민주노동당에서 주최한 행사에 주민들은 직접 유인물을 조합원, 주민들에게 가가호호 나누어드렸습니다.
2,000부가 그렇게 주민들의 손에 의해 배포가 되었습니다. 지역위원회에서는 주민모임 및 비상대책위원회에 취지 및 강연회 의미만 설명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우선 장소구하는 것 부터 난항이었습니다. 마포구청에서 거부, 대흥, 염리 주민센터도 거부, 치매센터도 난색을 표명, 마포문화센터도 난색...이유는 뉴타운재개발이 민감한 문제라는것이었습니다.
주민에게 정말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민감한 문제라서 안된다는 이유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일이었습니다. 그럼 중요한 문제보다 일 안터지는 일만 한다는 것인지....
어렵게 어렵게 동네 교회를 돌아다니다, 풍성한 교회에서 협조를 해주셨습니다. 좋은취지의 강연이니, 교회도 지역주민을 위해 있으니 편히 사용하라는 말씀에 참 힘을 얻었죠.
그런데, 문제는 이후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강연회 며칠전부터 목사님이 업무를 못보게 되었습니다.
조합에서 교회에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문의가 빗발쳐서 그렇습니다.
왜 강연회장소를 빌려주었냐, 민주노동당에서 하는 정치적 행사다, 반대파들 모아놓고 하는 행사에 왜 나서냐 라는 협박과 공갈을 일삼았기 때문이죠.
게다가 현수막도 뜯기는 사태가 벌어졌죠.
교회에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목사님은 이해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민모임분들에게도 이런일을 말하니, 그럴겁니다. 진실이 드러나는게 반가울리 없겠죠.하며 그래도 꼭 해야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강연 1시간 전, 주민들이 속속 들어오십니다.
조합측에서 나온 분들도 눈에 띱니다. 교회앞에서, 주최자인 저와 잠깐 고성이 오고갔습니다.
악조건속이지만 아현2구역, 3구역, 염리2,3,5구역, 대흥2,3구역, 용강 2,3구역에서 주민 100여분이 오셨습니다.
강연전 좋지 않은 의도로 고성이나 일방적 질문을 자제해달라는 말에 참가자들은 모두 큰 목소리로 그러겠다고 약속을 해주었습니다. 이런 힘으로 인해 조합측에서는 강연내내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주원 나눔과 미래 국장님의 강연이 1시간 넘게, 뜨겁게 진행되었고, 질문도 30여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마무리 인사와 함께, 이후 각 주민모임이 서로 현황도 공유하고 함께 싸워나갈일이 있으면 함께 이야기 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다음주 마포 제 구역 첫번째 모임이 드디어 열리게 됩니다.
우여곡절도 많은 주민학교 1강이 이렇게 마쳤습니다. 주민들의 자신감과 힘으로 성사된 주민학교였습니다.
인사말 하는 모습. 주민들의 힘으로 어렵게 성사된 주민학교에대한 감사말, 그리고 현행 법상에서 주민들이 직접 주체로 나서야함을 당부드렸습니다.
강연장 전경
시종일관 집중하여 들으시는 주민분들
강연자인 (사)나눔과 미래 이주원 국장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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