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은 자신의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장애인의 인권을 무시해도 되는가?

마포구청 (구청장 신영섭)은 10월 28일 성산동 SH아파트에서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장애인을 위한 '마포복지목욕탕'을 짓고 개소식을 가졌다. 이는 마포구청이 2009년 장애인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한 사업이다.

그러나 그 이튿날 29일, 인터넷을 통해 개소식 소식을 접한 많은 장애인들은 수치심과 인권 모욕감에 몸둘 바를 몰랐을 것이다. 바로 모 인터넷 사이트에 마포복지목욕탕 관련 기사에 자원봉사자들이 목욕을 시켜주는 장애인의 ‘알몸’ 사진이 그대로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몸은 가장 소중한 인권의 결정체이다. 어떤 상황과 이유에서든지 타인의 몸이 함부로 공개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사회적 약자로 동정과 시혜의 대상이 되어 온 장애인들의 인권은 잘 지켜져야 한다.

좋은 취지로 복지목욕탕을 건설하였고 이를 널리 홍보하고자 하였겠지만, 사업홍보 과정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인권침해를 자행한 것이다.

과연 마포구청은 어떤 의도로 장애인의 알몸을 공개한 것인가? 진정 장애인을 위한 시설에 대해 홍보하려고 했다면 장애인의 인권과 장애인의 입장을 먼저 생각했어야 했다. 장애인을 위한 것이지만 장애인들의 인권을 유린하면서까지 생기는 목욕탕이 진정 ‘복지 목욕탕’ 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마포구청은 복지를 운운하기 전에 기본적인 인권을 먼저 알아야 한다.

지난 2005년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었던 정동영 현 의원은 모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해 장애인을 알몸으로 목욕을 시켜주는 장면이 TV에 공개되어 장애인들의 수많은 질타를 받았었다. 하지만 아직 한국사회는 장애인들의 인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이번 마포구청의 ‘장애인 알몸 노출 사진’ 사건은 장애인들의 지역사회 참여와 자립생활을 책임지는 지방자치단체로서 향후 관점의 개선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마포구청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마포구청은 지역 신문과 장애인 언론에 공개 사과 할 것과 둘째, 마포구청은 향후 이런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공무원들에게 장애인지적 교육을 비롯 장애인의 인권을 보장하는 노력을 기울일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이 사진을 게재한 뉴시스 등에도 공개사과의 기사를 실을 것을 촉구한다.

2009. 10. 29.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 마포구위원회


<사진. 목욕탕 개소 기사에 실린 사진. 인터넷에는 장애인의 얼굴과 몸이 알몸으로 실려 있다.

위 사진은 본 위원회가 모자이크 처리를 한 후의 사진임(또 다시 2차의 인권침해를 막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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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새로운 정치는 가능합니다 윤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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