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앙위원회가 열렸다.
당 존폐가 걸린 회의. 우연히 7년전 창당대회를 했던 관악구민회관에서 열렸다.
7년전, 역사적 염원을 안고 출범했던 바로 그곳, 중앙위원 모두 당면한 당의 분열과 존폐의 위기에서 창당 초기의 마음을 안고 회의가 시작되었으리라.
관악구 나경채동지가 허세욱 열사 핸드폰줄을 나누어준다. ‘희망을 보고 계신거죠’ 라는 문구가 실려있다.
허세욱 열사가 남은 자의 활동으로 희망을 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한순간 한순간이 떨린다.
회의장 앞에서 조승수 소장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학생당원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갑제와 조승수의 가면까지 등장했다. 부적절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종북주의 이야기등 비판을 받을 점이 분명하나, 집회의 모습은 부적절해 보이고 안타깝다. 오히려 혁신적인 비대위건설을 위한 절절한 마음을 중심으로 이야기했다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을..
치열한 토론 끝에 확대간부회의에서 제출한 원안이 통과되었다.
비대위구성이 된것이다. 비대위 구성이 되지 않았더라면 당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할 운명에 직면했을것이다.
치열한 정파적 논리의 계산속에서 표결이 되었지만,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마음을 받아 대다수의 중앙위원의 마음이 모아지 결과다.
아쉽게도 심상정의원 비대위 인준은 표결까지 가야했다. 반대하는 표가 70여표 나왔다.
이 순간까지 마음을 합치지 못하는 당의 현실이 안타깝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는 증거이다.
심상정의원의 수락연설이 감동적이다.
눈물로 시작한 연설.
혁신적인 비대위 운영과 당면한 민주노동당의 역할에 대해 또박또박 이야기한다.
금속노조 때의 인민무력부장 별명을 받을 정도의 추진력과 힘이 비대위 활동을 통해 나타나길 기대한다.
12일 운영위가 있기까지 마포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토론회에서의 치열한 당원들의 목소리를 통하여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당원들과 소통하고 당원을 주인으로 내세우지 않고는 당이 활력을 찾을 수 없다.
당간부로서 주관주의적 판단과 관료적 모습이 나에게도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20일동안의 당의 논쟁으로 당원들은 당의 모습에 대해 회의과 절망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다시 희망을 일구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치열한 토론과 반성, 자기고백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거름이 되도록 힘찬 혁신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관악에서 나누어 준 핸드폰줄을 핸드폰에 달았다.
허세욱 동지가 희망을 볼 수 있도록, 이땅의 민중이 희망을 볼 수 있도록,
이제 희망을 만들어 가기위한 뼈를 깎는 노력과 실천이 필요할 때이다. 힘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