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6 00:28
7월 15일 오전 10시 안양 홈플러스 앞의 풍경.
두부류의 아주머니들이 있다.
이날은 홈플러스 안양점이 오픈하는 날이다.
많은 아주머니 들이 사은품을 받기위해 줄을 서고 있다.
카트를 끌고 매장 정문을 들어가는 아주머니, 손님들.
바로 그 옆
홈에버에서 일하고 있는, 아니 일했던 아주머니 노동자들이 있다.
전날 찜통더위에 노숙농성을 하고 피로한 기색.
이랜드 홈에버가 5월 홈플러스에 인수되고, 인수한 홈플러스가 대화를 하지 않자
대화촉구 기자회견에 온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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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주머니 들을 비교할 필요는 없지만
오늘 기자회견에 참가한 나는 많이 서글프다.
일년동안 파업을 하고 있는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을 알기에
그분들도 일을 하면서 쇼핑도 하고 자녀들의 교육도 책임지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픈 그분들의
바램을 알기에, 괜한 비교를 하며 이랜드 동지들을 생각하게 된다.
일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작년 6월30일.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암점 홈에버 농성은 전국의 뉴스거리였다.
최근의 촛불집회처럼. 뉴스 첫머리에 농성소식이 실렸다.
대부분이 평범한 아주머니 노동자란 사실. 80~100만원 받고 정말 고질병을 키워가며 일했던 아주머니 노동자들에게 비정규법안의 첫 희생양이라는 굴레가 씌워졌다.
시간이 흘러 일년이 지났지만 해고자는 늘고, 사태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물대포도 맞고, 매장점거도 하고, 노동청 점거도 하고 , 기독회회관 점거도 하고
박성수가 있는 사랑의 교회점거도 하고, 수많은 연대도 하고, 거리에서 농성도 하였다.
하지만 조합원들에게 주어진 것은 각 종 병과 손해배상가압류, 동료와 지도부의 해고.
질긴놈이 승리한다 라는 사실과 힘들지만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이왕 여기까지 온거 그만둘수 없다는 자존심과 동료애로 여기까지 왔다.
이랜드 노동자들은 이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상암점에서의 천막농성. 그리고 홈플러스 압박 투쟁.
또다시 매장출입을 막거나, 혹은 단식을 선택할지도 모른다.
비정규직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잘못된 것을 모두 알고 있는 사회구조적 문제이고, 서민들의 문제이다.
그리고 이랜드 노동자들에게는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인 싸움 이것보다는
바로 생존의 문제이고, 삶의 문제이다.
이분들을 도와주고, 함께하는 방법, 두가지를 소개해 본다.
1. 이랜드 노동자들의 삶을 함께 나누기.
책이 나왔다.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줘"
월드컵점에서 일하는 조합원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읽어보면 마음속에 눈물이 나고, 희망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이책을 사면, 재정이 필요한 이랜드 동지들에게 큰 힘이 된다.
현재 1쇄가 다 팔리고, 2쇄가 나왔다. 함께 많이 응원해주시길.
2. 천막농성에 와 동지들과 함께 하기.
상암점 농성장은 작년 장기농성때처럼 시원하지도 않고, 수많은 현수막으로 뒤덮여 있지도 않다.
낮에 더위로 찜통이고, 밤엔 모기로 고역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동지들의 연대가 필요하다.
밤샘농성도 환영이고,
수요일 영화제
금요일 문화제에 오시면 더 좋다.
무엇보다 문화제에 오셔서, 동지들에게 아직 잊지않았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승리를 위한 큰 힘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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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 2일 노숙농성 참가자들은 매장 선전전 후 옥상에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었지만, 5분도 되지않아 철거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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