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미FTA 투쟁에 다녀왔습니다.
모뉴스를 보니 한미FTA협상이 시작된지 일년이 되었다는 이야길 합니다.
그말은 우리가 투쟁을 시작한지 1년이 되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참 길게 투쟁했습니다.
하지만 아마 올해 이 투쟁은 계속 될 것입니다. 아직 길게 투쟁했다고 말할 단계가 아닌 진행중인 투쟁입니다.
어제 투쟁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7차 협상에 맞추어 진행되었습니다.
오전 언론노조 80여분이 단식투쟁을 전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작년 2차 협상 시기 즈음, 여름 즈음이었던것 같습니다. 언론노조에서 한미FTA저지를 위해 파업을 한다는 소식을 버스를 타고가다 뉴스에서 듣고 참 놀랐던 기억이 났습니다. 아 이투쟁이 장난이 아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던..
그러다 지난 6차협상 때 한의사들이 투쟁했던 사실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5,4,3,2,1차 때마다 부문별로 농민, 영화인, 보건의료인 등 부문별의 농성및 단식투쟁이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모든 부문 계층에서 한미FTA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종묘 집회장소로 가며 바로 어이없는 현실을 목도해야했습니다.
광화문에서부터 종묘 까지 전경차가 쭉 둘러싸고,
주요골목,길에는 경찰이 방패를 들고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었습니다.
집회장소인 종묘뿐이 아니라 교보에서 종묘까지 수키로 되는 길을 서있는 경찰의 모습은 너무나 어이없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한 목소리로 정부,경찰의 군부독재시절을 방불케하는 비민주성, 폭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맞습니다. FTA가 들어가는 모든 집회를 불허하고, 모이기만 하면 해산명령 내리고, 길을 막고, 잡아가는 현 정부의 모습은 과거 군부 독재와 똑같습니다.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면, 그 만큼 이 투쟁이 현재 기로에 섰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터져나오는 분노, 요구를 막을 수 없다는 정부의 생각이 담겨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조금만 더, 조직하고 투쟁하고, 힘을 모으면 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어제 집회는 정부 경찰의 폭력과 비민주성에 혀를 내둘렀지만,
우리의 모습에 대해 저는 부끄럽고 반성이 들었던 자리이기도 하였습니다.
한미FTA가 기로에 놓인 지금, 충분히 예상되는 경찰의 대응에 2시 집회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는 준비가 부족하고, 그때그때 연출되는 상황에 급급해 보였습니다.
시민들에게 자행되는 공권력의 만행을 잘 알리지도 못했고, 제대로된 대응계획도 없어보였습니다. 자리를 옮겨 집회를 성사해 내고, 결의를 모았다는 것 자체도 이런 탄압정국에 성과라 할 수있을지 몰라도, 반성할 지점이 없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리를 옮겨 진행된 결의대회 장소인 보신각 집회장소에서 2002년 광화문 촛불집회가 떠올랐습니다. 지난 2002년 효순이 미선이 투쟁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억울한 죽음에 분노한 마음을 모아 대중을 믿고 기필코 승리할때까지 싸우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한판 붙겠다라는 마음, 그러기 위해 대중들과 승리를 위해 본때있게 싸움을 준비하는 그런 기본적인 준비를 다시 해보아야겠습니다.
7차협상은 진행중입니다. 아마 2월말 3월 협상 마무리를 위해 내줄것을 다 내주는 마무리 준비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하나의 선전전도, 집회도, 대중을 믿고, 대중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겠습니다.